<p></p><br /><br />20대 여성이 6개월째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.<br><br>헤어진 남자 친구가 매일같이 자신의 아파트를 찾아온 건데, 경찰에 신고도 해봤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습니다.<br><br>박건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<br><br>[기사내용]<br>한 남성이 아파트 놀이터로 오더니 벤치에 앉습니다.<br><br>그러고는 아파트를 계속 쳐다본 뒤 유유히 사라집니다.<br><br>CCTV 속 남성은 지난 4월 26살 박모 씨와 헤어졌지만 매일 같이 아파트를 찾아왔습니다.<br><br>[박모 씨 / 스토킹 피해자]<br>"밖에 볼 때마다 (놀이터) 정자에 앉아 있거나 맥주 마시고 있거나, 베란다 나가면 저쪽에서 (상가) PC방 입구에서 주시하고 있고."<br><br>스토킹은 갈수록 심해졌습니다.<br><br>3개월간 교제하고 이별을 통보하자, 처음에는 만나달라고 부탁했습니다<br><br>하지만 자신을 만나주지 않자 아파트 안으로 들어왔습니다.<br><br>현관 앞까지 찾아와 인증 사진을 찍고 사라진 겁니다.<br><br>[박모 씨 / 스토킹 피해자]<br>"아예 못 나갔어요. 일상이 그냥 엉망이 돼버렸어요. 낮이건 밤이건 시도 때도 없이 보여서 마주치면 저는 어떻게 하지도 못할 것 같고."<br><br>참다못한 박 씨는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며 지난 6월부터 6차례에 걸쳐 경찰에 신고했습니다.<br><br>하지만 당시 여성 대상 악성범죄를 집중 단속하던 경찰은 이 남성을 조사하지 않았습니다.<br><br>[박모 씨 / 스토킹 피해자]<br>"경찰이 (찾아야) 할 CCTV 돌리는 것을 다 제가 하면서 솔직히 이를 악물었죠. 이런 거 조금이라도 경찰이 해주셨으면 좋았을 텐데."<br><br>피해자가 직접 자신이 입은 피해를 입증해야 한다는 이유로 경찰의 도움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겁니다.<br><br>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.<br><br>change@donga.com<br>영상취재 : 한일웅<br>영상편집 : 오영롱<br>그래픽 : 박진수